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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임용 최종합격

Ntop 2020. 3. 11. 22:49

1차 시험이 끝나고 스터디 샘에게 연락해서 면접 전화스터디를 하자고 했다.

학교를 다니고 있었기에 오프라인으로 스터디를 할수가 없었고

시험에 합격하지 않을거 같지만 뭐라도 해야겠다며 그렇게 스터디 책을 서로 설명하는 시간을 갖다가 학교 스케줄과 감기로 인해 예상보다 일찍 그만두게 되었다.

 

방학이 되고 집으로 돌아와  병원치료를 받으며 쉬다가 2019.12.31. 마지막날 합격자 발표를 확인하였다. 설마 하면서 확인했는데 합격이었다. ㅎㅎ

2차 스터디를 모집했고 2020.1.1. 스터디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2주간 스터디가 진행되었다.

오전 9~12시 까지 문제를 내고 대답하는 스터디를 작년과 똑같은 형식으로 진행하였다.

 

오후 시간은 커피숍에서 3시간동안 혼자 소리내어 말하기를 하고 집에가서 타이핑하고 잤다.

그렇게 2주를 보내고 시험을 보기위해 시험장소로 향했다.

올해는 내가 무슨말을 했는지 기억이 났다. ㅎㅎ

 

좀 더 말했다면 좋았을 텐데 후회도 하고 적어도 내가 어떤말을 해야할지 정리가 조금 되었다.

 

시험을 마치고 설명절을 보내고 채용검진을 미리 했다.

개학이 되고 학교에 가면 검진할 시간이 없어서 미리 해놓았다. 합격되지 않더라도 어쩔수 없다고 생각했다. 개학을 하니 관외 내신이 되었다고 연락이 왔다. 관외내신보다 나는 임용시험 결과를 기다리며 출장도 가고 학교 근무를 여느때와 다름없이 하고 있었다.

 

임용시험 결과가 나오는 오전 10시까지 회의하고 학생들 발열체크하며 보내다가 마침 10시가 가까워 지니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클릭을 했는데 '최종합격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라는 문구가 선명했다. 점수도 넉넉했고 옆에 나의 수험 증명사진도 환하게 웃는것 같았다.

 

그렇게 최종합격을 했지만 막상 연고지도 아닌 도시에 가서 어떻게 살지 막막하기만 했다.

 

서류를 제출해야하고 사직한다고 말해야 하고 발령받은 학교에 가서 인사하고

학교 근처에 집을 구해야 하고 ...

 

내가 왜 굳이 연고지도 없는 곳에 시험을 쳤는지 후회가 밀려오고 이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 스트레스가 심해 몸이 아프기 시작했다.

 

얼떨결에 어쩌다가 엉뚱하게 시험에 합격하고 나니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야만 하는 현실이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