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는 슬럼프다. 연고없는 도시에 재임용 되어 하릴없는 저녁시간을 죽이기 위해 추천드라마를 섭렵하고 있다. [ 고백 부부] 라는 드라마가 추천되길래 제목만 들어서는 대체 부부가 뭘 고백하지? 라고 생각했는데 중의적 의미인거 같다.
고백 = go back 하는 부부 로 일명 타임 슬립 하는 드라마 이다.
그것이 백일몽인듯 아닌듯 한 과거로 돌아가 우리가 만나서 사랑했을때의 처음으로 돌아가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고 서로의 입장에서 얼마나 힘들었을지 이해할수 있으며 현재의 소중함에 대해 알려주는 드라마이다.
부부가 go back 하는 그 시대를 알기에 동감하면서 보기도 했지만
장기용 이라는 배우를 보면서 흐뭇해지고 장기용 이라는 배우에 대해 검색하는 계기도 되었다. ㅎㅎ
큰 키에 말끔한 인상, 날카로운듯한 눈매, 매끈하게 빗어넘긴 헤어 스타일을 보니 ~
왜 나이가 들면 그렇게 연하의 남성들에게 눈길이 가는 것인지 아주 많이 이해가 되었던 시간이다. 인간은 젊고 건강한 사람을 좋아하게 끔 만들어진 것 같다. 정말 그냥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고 아름다운 것을 보면 좋기만 한것은 본능이다. 어쩔수 없다. ㅎㅎ
이런 헤어스타일이 잘어울리니 보기 좋다.
개인적으로 [도깨비] 공유의 머리 스타일을 좋아한다. 남자가 이마를 가리는 것보다 이마를 좀 보여주는 것이 좋은 것 같다. 극중 ROTC 라서 그런지 아주 말끔하다.
92년생이다. 앞으로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보고 싶은데 그중에서도 아주 달달하면서도 절절한 로맨스 드라마 영화를 보고 싶다.
[고백부부] 는 최반도와 마진주가 생활에 찌들리다가 폭발해서 이혼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혼한 이후 법정에서 나오면서 반지를 빼면서 과거로 돌아가게 된다.
첫 만남은 20살 미팅에서 두사람은 만나게 되는데 지금 현재의 기억을 그대로 가져가서 대학생활을 새롭게 시작하기 때문에
최반도의 38살의 사회생활 경험으로 인한 능청스러움과 새로운 어휘, 부동산 정보력 등이 개입되고 마진주의 전업주부로서의 요리실력, 아줌마스러운 어휘와 부끄럼 없는 언행 등으로 20살 답지 않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그렇게 20대 생활을 하면서 그때 첫 만남은 어땠는지, 살아계신 부모님의 모습을 다시 보는것
결혼으로 생긴 아이에 대한 그리움을 느낀다. 또 그때 가졌던 첫사랑의 기억이 아름답고 소중한 환상같은 것이라기 보다는 그냥 일상적인 친구였고 서로에 대해 소중함을 깨우치고 다시 현재로 돌아오는 것이다.
여행은 돌아오기 위한 것이고 현재의 일상에서 벗어나면서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고 다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과거로의 여행을 통해 지금을 소중히 생각하라는 내용이다.
처음 만난 그느낌 그대로 서로 힘들고 외로울 때 서로에게 의지하고 기대며 함께 살아가자고 메시지를 던진다. 결혼서약때 비가오나 눈이오나 폭풍이 몰아쳐도 늙어 죽을때까지 함께 하자고 하니까 그 약속을 깨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하는 것인데 인생을 살다보면 힘들어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있는데 그때 이혼하지 말고 함께 시련을 이겨내도록 더욱 힘을 모아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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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결혼을 선택하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만나고 살고 아이낳고 기르며 늙어가는 것이 결혼인데 나는 그럴 기회가 없었고 그러고 싶지않았다.
아이는 자신이 원해서 태어나는 것이 아니다. 아이를 낳아 기르고 자신의 삶을 살아 갈수 있도록 인도할 만큼 나는 성숙하지 못하다. 그게 이유 중의 하나다.
원하지 않았던 삶인데 미성숙한 부모의 보살핌을 받으며 함께 성장하고 끝없이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 것은 가혹하기만 하다. 스스로 자신이 태어난 이유 내지는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인간으로 성장하기에는 수년이 걸리고 어쩌면 평생 모르고 살다 죽을 수 있는 엄청난 이 삶을 아이에게 전수 하는 것이 두려웠다. 더불어 내가 가지고 있는 생물학적인 유전자도 맘에 들지 않았다.
아이를 낳고 키우는 사람들은 참으로 용기 있는 사람들이다.
부디 잘 성장할수 있도록 끝까지 손을 놓지 않았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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