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진료 : 수술전 검사 날에 진찰을 받으니 하얗게 귀 안이 덮여 있었습니다.
교수님이 균검사 하자고 하는데 바로 전날 타리비드용액을 넣었다고 하니
이틀 후 아무것도 안한 상태에서 균 검사 해야한다고 해서
그날은 아무것도 못하고 3일 후 방문합니다. 진료비만 날림 ㅠㅠ
2. 수술전 검사 : 수술 2주전에 검사해야 했지만 균검사때문에 수술 10일전에 검사합니다.
균검사, 채혈, 심전도, 흉부 X-ray, 소변검사 등 실시
입원생활 안내서를 받고 수술 전날 입원하라고 합니다.
3. 코로나 19 검사 : 48시간 이내 음성 확인해야하니 입원전에 보호자와 함께 받으라고 해서
같은 병원에 가서 미리 검사 받습니다. 비용은 5천원 이내
4. 입원 : 일요일 입원하니 주차장이 널널해서 좋습니다.
입원절차를 밟고 드디어 병동에 도착합니다.
환복하고, 입원생활 안내를 받고 ,
인턴의사에게서 수술에 대한 설명을 듣습니다. ㅠㅠ
전신마취의 위험성, 수술 후 합병증과 부작용 .......
사망, 미각, 안면마비, 뇌 합병증 등등 ㄷㄷ
사인하고 , 린네검사, 웨버검사 간단히 받고 ,
수술부위 머리를 면도합니다. (5,000원)
병동 처치실에 미용사가 와서 다음날 수술할 사람들을 면도해줍니다.
사전고지를 못받았는데 ㅠㅠ 머리를 미니까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군대가는 사람, 암환자분들이 머리가 짧아지는거 힘들어하는 게
조금 공감이 간다고 해야할까요? ㅜㅠ
그렇게 다음날 있을 수술을 걱정하며 잠이 듭니다.
5. 수술 : 수술 후 씻지 못한다고 해서 새벽에 부랴부랴 샤워를 합니다.
간호사가 정맥주사를 잘못놔서 여기저기 멍과 상처 ㅠㅠ ,
양 팔에 정맥주사 , 항생제가 투여되고 ( 스킨 테스트도 안하고 걍 놓네요. 나참)
수술 시 속옷은 모두 벗고 환자복만 입습니다. (이것도 고지 안받았습니다. 나참 )
인공도뇨를 당했습니다. ㅠㅠ
폴리가 들어갈때 정말 기분이 아프기도하고 불쾌하고
기사가 와서 휠체어에 몸을 싣고 수술실로 갑니다. ㅠㅠ
생각보다 너무 빠른 느낌 ....
넘어질것 같고 휠체어를 타는 분들이 공감되는 순간이었어요.
수술실 밖에 다른 수술하시는 분과 함께 있는데 침대에 누워서 오는 분들도 있고
수술실 문이 열립니다. 침대에 올라 눕습니다.
직원이 따뜻한 녹색 린넨을 덮어줍니다. 기분이 안정이 됩니다.
천장만 바라보고 있는데 고개를 돌려보니
침대에 수술환자들이 10여명 줄줄이 누워 있습니다.
환자 확인과 수술방이 확인이 되면 한명씩 안으로 들어갑니다.
" 환자확인하겠습니다. 이름이 어떻게 되십니까 ?
000
오늘 어디 수술입니까?
오른쪽 귀 "
그렇게 침대가 수술방으로 갑니다.
수술 방에 도착하니 수술대위로 넘어가라고 합니다.
수술대 위에 눕습니다. ㅠㅠ
양옆에 수련의 ? 들이 있고 심전도 세팅을 합니다.
왼 엄지 발가락, 내 가슴, 그리고 오른쪽 손가락에 산소포화도.....
마취과 의사는 ABGA 를 위해 내 왼쪽 손목에 주사를 놓으려고 합니다. ㅠㅠ
내가 옆에 수련의에게 몇시냐고 물어봅니다.
8:30분
수술대 위에서 한번더 환자확인을 합니다.
이름, 수술부위를 물어서 대답합니다.
마취과 의사인지 전문간호사인지 마스크를 들이대며 숨을 깊게 쉬라고 합니다.
몇번의 심호흡 끝에 뒤통수 아래부분부터
' 거미줄같이 스멀스멀 쫘왁 퍼지는 느낌 ' 을 끝으로
블랙아웃.......
000님..... 내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나는 또 이때 시간을 물어봅니다. " 지금 몇시에요? "
11시 30분....
숨을 쉬세요. 산소포화도가 안올라와요. .... 크게 쉬세요.
000님 .... 나 누군지 알겠어요?
눈을 떠보니 교수님이 얼굴을 들이밀고 물어봅니다.
나는 ' 교수님' 대답하고 눈을 감습니다.
그러다가 내가 침대에 실려 옮겨집니다.
비몽사몽.... 기사는 내 침대를 병실로 옮깁니다.
엄마가 옆에 있습니다. 비로소 잠에서 깼습니다.
2시간은 자지 말라고 하고 오후4시까지 금식입니다.
병동에 와서 조금 정신을 차리게 되니 15시쯤 엄마는 집에 가라고 했습니다.
폴리를 뺐습니다. ㅠㅠ 뺄때도 기분이 불쾌합니다.
머리는 아주 붕대로 꽉 동여매여 귀를 압박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붕대때문에 조여진게 문제지 귀 자체가 아픈것 같지는 않습니다.
16시까지 물을 못마시니까 입안이 말라서 힘듭니다.
16시간을 금식한 상태입니다. .... 4시가 되자마자 물을 마구 마구 마십니다.
마셔도 마셔도 해소가 안되는 갈증.....
저녁은 죽으로 나옵니다. 잘 먹었습니다.
수액때문에 화장실을 자주가게 되어 잠을 설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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