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시험

재임용 시험 최종합격

Ntop 2020. 7. 26. 11:03

글을 적는 것은 어려운일이다. 시간을 내야하고 무엇을 써야할지 몰라 망설이기가 일쑤다. 어휘를 적절하게 골라내는 것과 일관성있게 글을 시작하고 끝을 맺어야 하는데 나는 가진 자산이 많지 않아서 인지 늘 엉망 진창이다. ㅎㅎ

 

지난 글이 3월에 마지막이고 벌써 7월의 마지막 주가 되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에서 가장 바쁜 사람이 되었고 늘 긴장된 채 살았기때문에

내 안에 것을 쏟아내는 일보다는 그냥 시간을 흘러보낼수 있는 수동적인 취미에 몰두해 있었다.

 

수년간 접하지 못했던 드라마를 정주행했고, 유튜브를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잠이 들었다.

또 수년동안 듣지 못한 음악들에 취해 시간을 보냈다.

 

여기서 주저리는 끝내고 재임용 시험 합격에 대해 적겠다.

 

1차 시험이 11월 23일 이었던가? 시험이 끝나고 다시 학교로 돌아와 일상을 살아가고 있었다.

수업컨설팅에도 참여하고 12월에 현장 체험 인솔 지도도 하면서 정신없이 시간이 지나갔다.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겨울방학이 되었고 본가로 돌아와 뒹굴거리며 지내던 중에 1차 시험 발표일인 2019년 12월 31일이 되었다.

 

아침이 되어 10시가넘은 시각 카페에 들어가니 다들 10시를기다리며 긴장되는 글과 10시 이후에 합격과 불합격에 따른 글들이 올라오는 것을 보면서

" 설마 되겠어? 아니겠지.... 그냥 전출이 되면 거기서 지내다가 정착하든지  그러자..."

 

뭐 이런 생각으로 합격자 발표를 볼수 있는 나이스 온라인 채용 홈페이지에 접속했는데

 

축하합니다. 1차 합격입니다. 메시지를 보았고

점수를 보았다. 그래도 컷 보다 조금 여유가 있었고 나는 실실 웃으면서 화면을 저장했다. ㅎㅎ

 

카페에 들어가니 2차 면접 스터디를 위한 글이 올라오고 있었다.

쭈욱 둘러보다가 한 스터디를 구하게 되었고 작년에 했던대로 12일간 매일 만나서 문제를 내고

답하기로 하면서 1월 1일 사전 만남을 갖고 1월 2일 ~부터 평일 주 5일 만나서 연습을 했다.

 

그렇게 2주가 지나고 시험을 보러가기 위해 그 전날 도시에 도착해 호텔에 머물렀고

그냥 마음 편하게 입을 옷을 준비하고 알람을 맞추고 일찍 잠을 잤다.

 

아침에 택시를 타고 호텔에서 학교로 가는데 택시기사가 뭔가 모를 날카로운 느낌이 들었다.

내가 무슨 실수를 한건지 집에서 안좋은 일이 잇었는지모르겠지만

지역 사람이 아니라 도시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이 화근이었나?

 

그러다가 시험장소인 학교에 도착을 앞두고  교차로에서

[중등임용시험 2차 면접 ]  플래카드를 본 택시기사가 갑자기 친절 모드로 물어본다.

 

여기 입니까? 임용시험 보러왔어요?  몇번째예요?

라고 묻는다....

 

임용시험 보러 왔냐고 물었다면 간단히 ' ㄴㅔ " 라고 대답했을 텐데

몇번째라고 물어보는 것이 뭔가 모를 자존심이 상해서

 

'아 저는 다른 지역에서 교사로 재직중입니다. 그런데 이곳에 살고 싶어 시험을 다시 보는 겁니다. '

라고 대답했다. ㅎㅎ 지금 생각해도 오글 거린다.

 

택시기사는 친절 모드에 미소를 띄 우면서

" 아 선생님 이신데 왜 또 시험을 봐요.... 시험잘 보세요. " 라고 인사를 하고 택시에서 내렸다.

 

 

대기장소에서 번호표를 뽑았는데 뒤에서 2번째 번호를 뽑았고

오후까지 수험자들이 하나 둘 빠져나가는 것을 보면서

지루하기도 하고 답답했다.

 

점심은 물, 단백질 바,  쿠키 등을 간단히 먹고

오후 3시가 되어서야 10분의 면접을 마칠수 있었다.

 

감독관은 5명이 2m 앞에서 곡선으로 쭈욱 앉아 있었고

왼쪽부터 여자 세명, 남자 2명이었다.

여자 한분은 계속 종이에 체크를 하셨고, 여자 두분은 나를 쳐다보고 , 남자 두분은 딴데를 보거나 시계를 보았다.

 

뭔가 긴장되기도 했지만....

 

1년전 면접과 다른게 있다면..... 내가 무슨말을 하는지 명확하게 기억하고

면접관 들을 골고루 쳐다보면서 답을 했다는 것이다.

 

1년간의 학교생활이 많은 도움이되었다.

 글로 배운것에 경험을 더하여 학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수 있었다.

 

면접 문제에 대한 답 이외의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그냥 답만 딱 말하고 나니 1분이 채 못되게 남았고 종료하고 인사하고 나왔다.

 

 

재임용 결론은

 

기출에서 아는 것은 확실히 알것

학교 경험을 잘 정리할것

 

마지막으로 덧붙이면........사실, 1차, 2차 결과 모두  내 연고지 최종 합격이 충분했기에

재임용시 정말 내가 살고 싶은 곳을 선택하는 것이 후회가 없을 것이다.

 

여기는 광역시 이긴 하지만

아는 사람이 단 1명도 없는 무연고지라서 솔직히 임용 받고 두어달은 이불킥 했다. ㅎㅎㅎ

지금도 어떻게 할지 결정을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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